소방

중앙소방학교, 세계 최고의 소방교육 기관을 위해!

Dr.risk 2010. 4. 26. 15:40
중앙소방학교, 세계 최고의 소방교육 기관을 위해!
직무전문성 강화를 위한 특화 전문교육 실시
권순경 학교장, "현장에 강한 소방인재 양성 주력"
소방 R&D 및 화재감식 특성화 추진
 
신희섭 기자
▲ 중앙소방학교 전경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는 중앙소방학교는 우리나라 최고의 소방교육 메카로 불리며 안전한 일류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소방교육의 스텐다드를 목표로 최근 선진화된 교육훈련 환경을 구축한 중앙소방학교는 연간 42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13,000여명의 소방공무원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올해에는 ‘명예와 지휘능력을 갖춘 유능한 소방간부 양성’이라는 교육운영 방침아래 계급별 직무분석과 교육 내용의 차별화를 기하고 직무 전문성을 위한 메뉴방식의 전문교육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 공급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소방정보와 지식의 집적화를 위해 국내ㆍ외 유수의 교육훈련 및 연구기관과 교류협력 활동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교육훈련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 강한 소방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
인터뷰 - 제22대 중앙소방학교 권순경 학교장



▲ 중앙소방학교 권순경 학교장     © 신희섭 기자
지난 1957년 경북 구미시에서 태어나 1985년 제4기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처음 입문한 권순경 학교장은 경북 영주와 구미 등지에서 소방서장을 거치며 다양한 현장경험과 노하우 등을 축적해왔다.

지난 2004년 소방방재청 본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자신의 역량을 100%로 발휘, 소방인재로 인정받고 경기도 소방학교장과 경북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정보화담당관 등 소방의 주요 요직을 순차적으로 역임했다.

소방감 승진과 함께 중앙소방학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부임 후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육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권순경 학교장은 “공급자 중심의 교육은 이론교육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교육생들의 현장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직무전문성이 강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강의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자체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행ㆍ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내ㆍ외 우수한 외부강사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2일 정부인사발령에 의해 제22대 중앙소방학교장으로 부임한 권순경 학교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조직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던 그에게 최근 새로운 포부가 생겼다고 한다. 바로 국가안전문화를 선도할 ‘현장에 강한 능력 있는 소방인재’를 양성하는 21C 최고의 소방교육기관으로 중앙소방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권순경 학교장은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재임하는 동안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선진형 교육훈련 여건 조성과 범국민 안전교육 및 사이버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소방간부후보생에 대한 필요성 논란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이 제도를 잘 이해하고 있는 권순경 학교장은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소방간부후보생제도는 시험을 거쳐 선발된 간부후보생들이 1년간의 합숙교육을 통해 소방간부로서 필요한 기본소양과 전문적인 지식, 지휘통제와 같은 실무능력을 배양한 후 졸업과 동시에 소방위로 임용되는 제도다.

권순경 학교장은 “요즘 젊은 층의 사람들 대부분이 대학교를 졸업하는 등 학력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방간부후보생에 대한 필요성 논란이 더 가중되는 것 같다”며 “이런 논란은 교육 체계의 개선과 강화를 통해 그들의 역량을 더욱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장은 또, “현재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는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제도를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며 “검토(안)이 시행된다면 매년 선발되는 후보생들은 연속성 있는 교육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소방의 앞날을 짊어질 유능한 일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방이 오늘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조직 구성원 모두가 꾸준히 다져온 전문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적자원도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뼈를 깎는 자기노력 없이는 개인의 발전과 조직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권순경 학교장의 신념이다.

권순경 학교장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들 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의 책무를 현장에서 실현하는 역군이기에 성실한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대응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라며 “피교육자의 위치에 그치지 말고 교육운영에 개선의 필요성이 느껴지면 쌍방향 의사소통을 이뤄 교육생들이 원하는 참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직원과 교육생 모두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소방과학연구실, 소방R&D 및 화재감식 특성화 추진
 
▲  충남 아산시 소재 소방과학연구실   © 신희섭 기자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은 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차세대 핵심 소방안전기술개발사업(소방R&D)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21C 세계 선진 소방산업국가 진입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개발로 국민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개년 계획으로 총 4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차세대 핵심 소방안전기술개발사업은 이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84억 원이 투입돼 18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중 7개 과제가 완료됐고 11개 과제는 진행 중이다.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박순일 담당은 “차세대 핵심 소방안전기술개발사업은 부산사격장 화재와 같은 후진적인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여보고자 진행됐다”며 “원천적 화재저감을 위해 녹색소방기술 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 IT, 소방이 융합된 미래형 소방기술 개발 및 소방공무원 안전 확보를 위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가 R&D 사업이 반드시 결과물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국가 R&D 사업은 국가연구역량 강화와 인력양성 등 복합적 요인이 내포돼 있어 모든 과제가 실용화 되지 않더라도 국가 예산을 헛되이 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방과학연구실은 소방R&D 사업 이외에도 화재현장의 원인조사 업무에도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소방과학연구실은 화재감식ㆍ감정 공인시험인정기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일 담당은 “현재 복잡하고 다양한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화재조사 및 감식ㆍ감정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후 소방과학연구실은 인화성 액체 증거물 감정 등 업무의 전문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판정 결과에 대한 대외적인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박순일 담당은 “화재의 원인을 밝히려면 어디서 불이 시작됐는지 화점을 찾아야 하는데 우리 소방조직보다 화재에 대해 잘 아는 조직은 없다”며 “현장에 나가면 경찰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화재 관련 정보를 수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방과 경찰의 경우 화재 원인조사의 목적은 엄연히 다르다”며 “경찰의 경우 화재조사 업무를 인과관계에 의해 범죄수사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지만 소방은 경찰과 달리 범죄수사가 목적이 아닌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추후 유사 화재예방을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은 최근 3년간 일선 소방관서의 지원을 위해 위험물 판정 160여건과 화재조사ㆍ감정 8건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화재감식ㆍ감정 업무 특성화를 위해 ▲화재감식ㆍ감정 기동반 편성 및 운영 ▲화재유형별 맞춤형 감식ㆍ감정 SOP개발 ▲화재감식ㆍ감정 결과물 D/B화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장비보강 ▲화재감식ㆍ감정 공인시험인정기관 등 5개 과제를 추진 중에 있다.
 


중앙소방학교, ‘언론 대표자 간담회’ 개최
최고의 소방지휘관 양성위해 교육환경 전면 개선

중앙소방학교가 올해에는 명예롭고 유능한 소방간부 육성을 위해 직무ㆍ계급별 차별화 교육을 실시하고 상시학습 교육시스템 구축 등에 주력해 업무를 추진한다.

중앙소방학교(학교장 권순경)은 지난 16일 소방관련 언론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관련 언론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중앙소방학교의 올해 운영계획에 따르면 최고의 소방지휘관 양성을 위해 올바른 공직가치관 함양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계급별 필요역량을 기반으로 한 교과목 개편이 추진된다.

또한 토론과 실습 중심의 문제해결식 교수기법을 확대해 재난현장에 필요한 실용중심의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강의품질 만족도 제고를 위한 교수역량 강화에도 힘써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에서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핵심 소방안전기술개발사업과 국내외 전문 화재감식ㆍ감정 연구기관 추진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소방학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 임직원 및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고 대국민 소방안전 체험과정을 실시해 미간 소방역량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