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지하철역 화재 시 엘리베이터 자동대피

Dr.risk 2011. 8. 26. 21:41

서울도시철도공사, ‘승강설비 화재연동 제어시스템’ 구축
이하나 기자
지하철 역사 내 화재발생 시 엘리베이터가 화재신호를 감지하고 안전한 피난층으로 자동 이동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는 11일 지하철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대비해 ‘승강설비 화재연동 제어시스템’을 자체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강설비 화재연동 제어시스템’은 화재신호에 따라 승강설비의 운영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역사 내 불이 난 경우 화재경보 신호가 엘리베이터 제어반에 전달돼 화재신호를 감지한 엘리베이터가 안전한 피난층으로 자동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역사 구조와 발화 장소 등 조건에 의해 대피요령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염두해 발화위치에 따라 엘리베이터 피난층이 달라지도록 설계했으며 출입문을 개방한 후에는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운행을 정지하도록 해 화재 발생 후 역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차단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는 화재발생과 동시에 관제센터에서 화재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운행을 일괄적으로 정지토록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개선된 운행방식은 화재발생 시 엘리베이터 내에 갇히거나 역사 밖에서 화재사실을 모르고 이용하는 승객의 사고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재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고 없이 일어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화재예방과 대피요령을 숙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초부터 시스템 구축작업을 실시해 현재까지 148개 역사 384대의 엘리베이터 중 300여대에 대해 작업을 완료했으며 에스컬레이터의 경우는 연말까지 개선된 운행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