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한소협, 소방제품 신뢰도 A+ 등급 유도

Dr.risk 2010. 6. 21. 23:21
한소협, 소방제품 신뢰도 A+ 등급 유도
형식승인시 주요부품 구매처 이력관리 나서
 
김영도 기자

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이 소비자들로부터 소방용 제품의 신뢰를 도모하고 품질이하 제품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제품 형식승인시 부품구매처를 명기하는 것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국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형로ㆍ이하 조합)은 지난 18일 조합사무실에서 제2차 소방기구조합 자문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형식승인 신청시 원ㆍ부자재의 구매처를 기재하는 방안’을 상정해 조합 분과위 토의결과에 따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소방용품 시장이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덤핑 등으로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제품 형식승인시 제출된 견품의 성능과 품질에 미달되는 품질이하의 저가부품들로 대체 생산해 과당경쟁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아왔다.

정형로 이사장은 “조합에서 제조업체 규모를 떠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해야할 입장이지만 덤핑으로 인한 소방제품의 불신을 확대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제조업체에서 경영상 이득만을 추구하기 위해 불량부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이날 회의를 통해 일본 형식승인란에 기재된 주요부품 구매처 명기에 대한 사례를 들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공성호 자문위원(한국소방산업기술원 산업지원본부장)은 “조합에서 제기한 시장덤핑 등의 주요 원인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만큼 조합이 시장에서 덤핑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관리대상 품목을 우선 선정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개인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또 “이전에도 일본 형식승인서 과거 일본 검정기관의 관계자들로부터 주요 부품처 명기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해본 결과 그네들은 국가가 권장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정서가 높은 반면 우리는 제조사들의 불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 정서에 맞도록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떠오른 주요 쟁점사항으로 주요 부품의 범주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와 형식승인 이후 부품 구매처 변경에 따른 형식변경을 새로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구매처만 변경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우성전자 송사용 대표이사는 “주요 부품구매처 명기를 하게 되면 구매처의 변심으로 제조업체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기술원이 부품 구매처 변경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합은 자문위원 회의 결과를 토대로 각 분과위에서 선정대상품목을 정해 소방산업기술원과 업무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어서 주요 원ㆍ부자재 구매처에 대한 명시가 확립되면 조합에서 직접 공동구매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