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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조사관 이야기] 잡힐 듯 말듯 아리송한 현장? 무언가 있지만 알 수 없는 현장?

미지의 세계를 가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린 대화하다 보면 마치 다녀온 듯한 느낌으로 얘기할 때가 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면서 정확하고 세밀하게 배우는 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조금 아는 척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아는 척했던 얘기가 정말 모르는 부분이라면 더 부끄러움이 찾아들지 않을까? 합선 흔적이 있다고 조건 없는 전기화재인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인가? 화재조사관은 어떨 땐 망상가처럼 생각하고 어떨 땐 4차원적으로 생각하며 망상과 4차원을 과학이란 현실을 적용해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이다. 단순하지만 복잡하고 복잡하지만 명쾌한 결론을 낸다. 그러나 모든 현장에서 명쾌한 답을 찾고 논리를 전개하는 건 아니다. 가끔은 피해자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틀린 소리는 아닌데…. “불이 났고 ..

화재감식평가 2022.06.20

건축 소방의 이해- Ⅱ

건축물 형성의 절차와 건축허가동의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모든 건축물은 법률에서 정한 기준과 건축주의 적법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법적인 범위 내에서 주거ㆍ경제 행위 등을 할 수 있도록 허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건축물이 어떠한 행정적 절차를 통해 형성됐는지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건축법에서는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인ㆍ허가에 앞선 절차로 도시 경관 확보나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 확보 등의 공공성을 따져 보는 건축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방법령을 비롯한 각 관계 법령 규정이 적합하게 적용됐는지 여부를 관계기관이 검토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게 바로 ‘건축허가..

건축방재 2022.06.20

실물화재 훈련과 재현: 효과적인 훈련에서 충실한 재현의 역할- Ⅰ

지난 호에 실린 ‘실화재 훈련의 득과 실’에 이어 실물화재 훈련에 관한 주제를 이어받으려 한다. 1980년대 후반 두 명의 스웨덴 진압대원이 플래시오버 상황에서 순직했다. 이 일을 계기로 ‘구획실’ 내에서 임박해오는 플래시오버를 비롯한 화재 역학과 화재 성상에 대해 인식하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합의가 도출됐다. 이에 커리큘럼이 하나 개발됐다. 컨테이너를 사용해 실제처럼 내부를 꾸며놓고 통제된 조건에서 실제 같은 플래시오버를 만들어 대원들을 훈련시켰다. 이게 바로 구획실 실화재 훈련(CFBT)의 시작이다. 실화재 훈련은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넓은 구획실을 표현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CFBT 이론 창시 멤버이자 CFBT-US를 대표하는 Ed hartin의 ‘Live F..

화재감식평가 2022.06.20

수난구조 훈련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사그라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방도 그에 따라서 잠시 중단했던 훈련을 하나씩 재개하고 있다. 제한적으로 실시하던 인명구조사 평가도 앞으로는 계획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수난구조 훈련은 육상에서의 구조훈련과는 다르게 장소가 제한적일뿐더러 개인적으로 수행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훈련량이 부족한 종목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인명구조사 수중평가 인명구조사 인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수영과 잠수를 하지 못했던 직원들이 평가를 위해 익히는 순기능이 있다. 다만 인명구조사 1, 2급 실기평가 중 수난구조 분야는 개인 평가다. 평가의 목적상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실제로 1, 2급을 취득해도 수난구조를 잘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 수중..

소방 2022.06.20

소방내전- Ⅳ

‘Tower Ladder’ 안전과 효율의 일타쌍피 필살템 필자는 사주팔자 같은 ‘운명론적 결정론’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원치 않아도 살아오면서 타인들은 내 사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간 거쳐온 거의 모든 사주쟁이는 한결같은 결론을 내렸다. 내 사주에는 물의 기운이 강한데 이렇게 물의 기운이 강한 사주는 자신의 사주 인생 역사상 처음이라는 말을 많이들 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뜨거운 여름은 싫은데 여름에 하는 물놀이는 좋아하고 화창한 맑은 날도 좋은데 땅이 촉촉히 젖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것도 ‘어느 정도 사주의 기운이라는 게 있나?’는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해 보곤 한다. ‘운명론적 결정론’을 믿진 않지만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개념엔 동의한다. 물이든 불이든 모든 자연계의 물질은 세력을..

소방 2022.06.20

소방안전원-중앙대 'ICT융합 안전관리' 인력 양성한다

▲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장(오른쪽)과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ICT융합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 한국소방안전원 ▲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장(오른쪽 세번째)과 박상규 중앙대 총장(왼쪽 세번째)이 ICT융합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 한국소방안전원 한국소방안전원은 중앙대와 ICT융합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은 15일 오후 4시 중앙대 서울캠퍼스 본관 3층에서 한국소방안전원 우재봉 원장과 중앙대 박상규 총장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ICT융합 안전교육·연구와 서비스 개발 △ICT융합 안전 전문인력 양성관련 정보교류와 협업 △안전진단 추진 협업 △기술개발과 연구 관련 정보교환 ..

신경영 2022.06.17

포천서 LPG 담긴 탱크로리 화재…소방당국 진화 중

등록 2022.06.13 10:53 오늘(13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포천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탱크로리 차량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운전자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탱크로리에 충전된 약 730kg의 LPG가 모두 연소 될 때까지 거리를 두고 냉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꺼지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화재감식평가 2022.06.13

한국기술사회, ‘중대재해처벌법 토론회’ 개최

토론자들 “처벌보단 예방에 초점 맞춰야” ▲ 과학기술회관에서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 될 수 있는 안심사회 구축’을 주제로 ‘중대재해처벌법 토론회’이 열렸다. ©한국기술사회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한국기술사회(회장 주승호)는 과학기술회관에서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 될 수 있는 안심사회 구축’을 주제로 ‘중대재해처벌법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선 ▲미국 산업 인프라 재해예방과 복원력 관련 제도ㆍ사례(데이비드 김 미국 캐드머스사 한국대표, 앤드류 강 예방ㆍ복원 부문 본부장) ▲중대재해처벌법과 건설안전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이어진 통합토론에선 정광량 한국기술사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는 장덕배 한국기술사..

산업 2022.06.13

화보협, 제22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 개최

[FPN 박준호 기자] =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 이하 화보협)는 화재 등 일상생활에서의 조기 안전교육을 위해 제22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전국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어린이들이 화재나 태풍, 지진 등 자연재난에 대한 기초지식을 학습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안전 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화보협과 소방청이 주최하고 교육부ㆍ국내 11개 손해보험사가 후원한다. 어린이마당은 지난 1997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28만2332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안전교육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접수는 내달 30일까지이며 화보협 홈페이지(www.kfpa.or.kr)에서 학급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어린이 모..

risk 2022.06.13

화보협, 전국 168개 문화재 현장 관계자 안전교육

안전경비원, 해설사, 민속 마을 주민, 어린이 등 대상 ▲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가 문화재 해설사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화재보험협회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 이하 화보협)는 전국 168개 문화재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등 안전교육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문화재청이 화보협에 위탁한 안전교육사업의 일환이다. 화보협은 오는 11월까지 문화재 안전경비원과 해설사, 민속 마을 주민, 어린이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 안전경비원 교육은 문화재 현장의 재난 대응 요령과 화재 시 초동대응을 위한 소방시설 사용법 등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문화재 해설사 교육의 경우 관람객 대피요령과 소화설비 작동 등의 내용으..

risk 2022.06.13